
2025년 말, 한국은 공식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에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뜻인데요. 노년층의 삶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피트니스 업계도 변화될 시장을 필수적으로 대비해야 해요.
이런 상황 속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국내 시니어 헬스케어 계의 Pioneer, '리브라이블리'를 소개합니다. AI 기반 맞춤형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 ‘노리케어’와 '한국노인체력평가협회(KRIEE)'를 통해 시니어 트레이닝 시장의 성장과 성숙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에요.
이번 <Re:Fit - Episode 2>에서는 리브라이블리의 매드짱, 지창대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가 바라보는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의 전망, 그리고 리브라이블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의미있는 변화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Part 1.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믿음으로 시작했어요.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운영하고 계신 ‘리브라이블리’와 함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니어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 리브라이블리 주식회사 대표 지창대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 중 만성질환과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를 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현재 리브라이블리에서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최적화된 운동과 영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브라이블리는 단순히 건강 지표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의미 있도록,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의학 연구 중 시니어 트레이닝 시장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중요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할머니께서 낙상 사고를 겪으신 건데요. 평소 정정하시던 할머니께서 한 번의 넘어짐으로 급격히 쇠약해지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문제가 발생한 뒤의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고 예방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르신들의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와 삶의 활력을 위하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고, 제가 가진 의학적 배경과 연구 경험이 이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피트니스 산업에 뛰어들겠다고 결정했을 때의 주변 반응이 궁금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응원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컸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니어 피트니스 시장은 생소했고, '과연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들이 많았죠. 안정적인 교수직 또는 연구자의 길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진심 어린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앞의 불확실성보다는 이 분야가 가진 잠재력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를 더 크게 보았습니다.

Q. 그 당시 대표님의 결심과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이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동시에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라는 믿음, 그것 하나였습니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들이 오히려 제게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한다’라는 사명감으로 다가왔어요.
어르신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길을 끝까지 가보겠다는 단단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사업을 시작한다기보다, 하나의 소명을 실현한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Part 2.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어르신들의 작은 변화와 표정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Q. 당시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상황은 어땠나요?
제가 뛰어들었던 당시만 해도,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은 지금처럼 '예방'과 '개인 맞춤'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의료기관 또는 여가기관 중심의 다소 획일화된 프로그램에 머물러 있었고, 특히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기능 개선 중심의 전문 운동 서비스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르신들의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역할은 아직 공백 상태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리브라이블리의 창업 초기 과정은 어땠나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천만 원이 채 안 되는 자본금으로, 작은 공유 오피스 한 켠에서 저를 포함한 세 명의 동료가 의기투합했죠. 낮에는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어르신들과 함께 땀 흘리고, 밤에는 사무실에 돌아와 부족한 잠을 쪼개 가며 프로그램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매달렸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어르신들의 작은 변화와 밝아지는 표정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만들어낸 작은 성공 사례들이 입소문을 타고 다른 기관과의 협력으로 이어지면서 조금씩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과 헌신이 가장 큰 자산이었던 시기였습니다.

Q. 그 과정에서 대표님의 의학적 배경이 어떤 강점이 되었나요?
제 의학적 지식과 연구 경험은 리브라이블리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의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단순히 운동 동작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기저 질환, 신경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맞춤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르신들께는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병원이나 복지기관 등 파트너들에게는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라는 신뢰를 주는 데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Part 3. “시니어 트레이닝의 핵심은 ‘기다림'과 ‘섬세함'이에요.”

Q. 시니어 고객을 처음 트레이닝할 때 예상과 가장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신체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다소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 뵙고 함께 운동하면서, 신체 능력뿐 아니라 인지 기능, 감정 상태, 복용 중인 약, 심지어는 그날의 기분까지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젊은 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개인의 편차가 크고, 고려해야 할 변수가 훨씬 많다는 점이 예상과 가장 달랐습니다. 한 분 한 분이 하나의 깊은 우주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 그럼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어르신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낯선 사람, 낯선 운동에 대한 경계심이나 거부감을 보이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가 신뢰를 쌓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당신을 진심으로 위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고, 또 가장 보람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 시니어 고객을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연 '기다림'과 '섬세함'입니다. 어르신들은 신체적, 인지적 변화의 속도가 젊은 사람들과 다릅니다. 회복 속도도 더디고요. 따라서 조급하게 결과를 재촉하기보다는 어르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는 인내심이 필수적입니다.
운동 강도, 횟수, 설명 방식 등 모든 것을 개개인의 컨디션과 이해도에 맞춰 세심하게 조절하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드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하고요.

Q. 트레이너들이 시니어 고객을 지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너무 빠르게 진행하거나,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어렵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운동 지도자는 항상 어르신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작은 변화에도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르신들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운동에 대한 동기와 자기효능감을 얻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함 대신 따뜻한 격려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Q. 운동 외 어떤 부분을 함께 터치하려 노력하시나요?
저희는 운동만큼이나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운동 전후로 나누는 따뜻한 대화, 안부 묻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 나누기 등이 어르신들께는 큰 위안과 즐거움이 됩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운동 강사가 아닌 말벗이자 지지자가 되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돌봐드릴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Part 4. “시니어 헬스케어는 한 사람의 인생 후반부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분야에요.”

Q. 한국노인체육평가협회(KRIEE)는 어떻게 설립하게 되셨나요?
시니어 운동 시장이 성장하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의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어떤 운동이 어르신들께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 양성의 표준을 마련하고자 동료 선생님들과 협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협회를 운영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쓰시는지 궁금해요.
운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축적된 데이터가 실제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프로그램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시장 구성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리브라이블리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들께 저희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 전체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시니어 헬스케어는 단순히 비즈니스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 후반부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 깊은 의미와 보람을 지닌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을 함께 걷고 계신 모든 동료분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하게 될 미래의 전문가분들께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에너지를 모아 어르신들의 빛나는 노년을 도와드립시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리브라이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