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헬스장 트레이너 월급은?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세계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고 있는 이쿼녹스를 알고 있는가? 이쿼녹스(Equinox)는 1993년 미국 맨해튼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헬스장 브랜드로 뉴욕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럭셔리 짐’의 대명사이다. 프리미엄, 럭셔리라는 대명사에 걸맞게 가입비만 750달러 (약 98만원), 한 달 요금은 160달러(약 23만원) ~ 500(약 65만원), 거기에다가 VIP는 연 2만 6000달러(약 3,400만원)을 낸다. 회원들은 주로 30~40세의 고액연봉자로 구성되어있다.
가입비와 회비를 포함된 가격을 보면 너무 비싼 게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높은 가격에 걸맞게 회원 1명당 최대 5,6명의 트레이너가 관리해준다. 뉴욕에만 약 40개의 체육관, 3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들도 일주일에 평균 4번, 월 갱신율이 70%를 넘는다고 한다. 이때 문득 드는 생각, ‘여기서 일하는 트레이너는 얼마를 받을까?’ 그래서 피넛버터가 이쿼녹스 트레이너들의 급여 명세서를 가져왔다.
이쿼녹스 개인 트레이너 : 티어 등급제가 있다고?
이쿼녹스 개인 트레이너의 급여는 티어에 따라 구분된다. 티어는 말그대로 ‘등급’으로 이쿼녹스는 트레이너를 총 5개의 등급으로 구분한다.
1. T1 등급 : 아직 이쿼녹스 전문 교육을 수료하지 않은 트레이너. 주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플로어에서 근무.
2. T2 등급 : 몇 개월 간 이쿼녹스 내부 교육을 수료한 트레이너. 국가 인증 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해야 함.
3. T3 등급 : ETFI 필수 교육을 이수한 트레이너. (ETFI : Equinox Fitness Training Institute)
4. T3+ 등급 : 이쿼녹스 내부 교육과 Precision Nutrition 교육을 이수한 트레이너. 1년 이상 이쿼녹스에서 근무. (Precision Nutrition : 영양 및 심리 코칭 교육)
5. TX 등급 : 라이프스타일 관리 중심으로 광범위한 커리큘럼을 이수하여 트레이너에서 코치로 근무하는 단계. 가장 발전되고 풍부한 건강 및 웰니스 코칭 경험을 보유. 1년 이상의 내부 교육을 추가적으로 수료.
프리미엄 헬스장 답게 각 티어마다 요구하는 자격 및 교육 조건이 상위 티어로 갈수록 더욱 전문화 된다. 단순 세일즈부터 PT 내용에 따라 구분된 전문 트레이너까지. 이쿼녹스의 트레이너들은 T3등급 때 개인의 전문성에 맞춰서 내부 교육을 수료하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을 전문 역량에 맞춰 더욱 촘촘하게 분류할 수 있다.
실제로 이쿼녹스는 미국 유명 트레이너들이 모두 이쿼녹스를 거쳤다는 걸 어필할 정도로 전문적인 트레이너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에는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과 협력하여 피트니스 교육 및 코칭 방법을 발전시키는 중이다.
이쿼녹스 트레이너는 얼마를 받을까?
이쿼녹스 트레이너들은 티어에 따라 역할과 전문성이 상이하다. 그러므로 당연히 트레이너 연봉도 티어에 따라 구분된다. 이쿼녹스 트레이너들의 연봉은 세션 횟수에 따라 구분된다. (세션 = PT 교습) 이쿼녹스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트레이너는 일주일에 평균 25~30회 정도의 세션을 맡고 있다.
1. 이쿼녹스 트레이너의 세션당 급여
이때 2주를 기준으로 세션을 42회 이상으로 진행한다면 세션 1회 당 비용은 T1 등급의 경우, 약 4만 1,354원 T2등급은 5만 6,695원을 받는다. T3 등급은 약 7만 702원을 T3+ 등급은 약 8만 1,374원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등급인 TX 트레이너는 약 9만 9,383원을 세션 1회 급여로 받는다. (24년 1월 환율 기준)
2. 이쿼녹스 트레이너 연봉
한 달에 약 125회의 회원 세션을 맡는다고 가정할 경우, 각종 보너스 수당까지 보함하여 T1 등급 트레이너는 한화 약 7,414만원, T2 등급 트레이너는 약 9,734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T3 등급 트레이너 이상부터는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연봉을 받는데, T3는 약 1억 1,852만원, T3+ 트레이너는 약 1억 3,466만원을, 가장 높은 TX 트레이너는 약 1억 6,190만원을 받는다.
3. 이쿼녹스 트레이너는 팁을 받을까?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을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팁 문화’이다. 그렇다면 이쿼녹스 트레이너들도 팁을 받을까? 바로 정답부터 얘기하자면 이쿼녹스 트레이너에게 팁을 주는 것은 ‘고객의 자유’이다.
트레이너에게 팁을 주는 것에 대해서 미국인들의 의견도 사실 분분하다. 이미 개인 PT 자체가 트레이너에게 개인적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본인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팁을 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레이너의 필수 요소 : 결국에는 “전문성”
단순히 고급 헬스장이니까 당연히 많이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이 받는데는 그만큼 많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세션 별 트레이너 분류부터 1인당 5명의 분야별 특화된 트레이너 관리, 등급 별 교육제도까지, 이쿼녹스 트레이너들은 끊임없이 전문성을 요구받는다.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더 높은 수준의 교육 역량과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투자가 높아진 요즘, 결국 오늘날 트레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끊임없는 코칭 역량 성장’이라는 것을 이쿼녹스의 사례가 말하고 있다. 트레이너들의 힘겹지만 진정성 있는 전문가로 나아가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피넛버터에서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인스타 DM으로 연락주길 바란다. 피트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트레이너, 강사, 코치 그리고 대표들을 위해 오늘 하루도 화이팅!!
